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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축제 이어 메밀꽃축제 열려...”

기사승인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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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안지 오름 인근 들녘 메밀꽃 ‘출렁’...내달 10일까지 개방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븟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중에서)

올해 초 청보리축제로 북적이던 한라산 자락 열안지오름(오라동 산 132번지)인근 30만평 광활한 지역에는 매밀꽃으로 새옷을 갈아입고 입장객들을 반기고 있다.

메밀꽃 밭에는 메밀밭사이로 연인과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메밀밭 오솔길을 걷다보니 쌓인 피로가 탁 풀어지며 마음이 평안하다. 걸으면서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지내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바빠서 나누지 못하던 대화도 나누고, 가을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메밀과 청보리 농사를 짓고 있는 문성욱씨는 청정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피어난 메밀꽃을 감상하며, 1960~70년대 어려웠지만 인정 넘치던 제주사회를 뒤돌아보고 당시 문화의 한 자락으로 더듬어보고자 하는 취지로 개방하고 있다.

제주에는 들불축제, 벚꽃축제, 유채꽃축제 등 지역별로 많은 축제들이 열리고 있으며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만의 특색 있는 농산물을 활용해 그것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고 맛보며 체험하고 제주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융복합 행사는 부족한 실정이다. 아직은 부족하고 작지만 이런 단점들을 보완,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고 배우면서 즐거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가치를 불어 넣기 위해 제주도의 새로운 가치를 찾고,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를 통해 아름다운 삶을 함께 살아가고 싶은 열망을 담은 개방행사다.

   
 
   
 
이번 메밀밭 개방 행사기간에는 빙떡과 메밀식빵 등 메밀로 만든 기호식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도 한다.

특히 행정이나 외부의 지원 없이 농가가 직접 발로 뛰며 계획한 끝에 열리는 행사라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성욱씨는 “메밀꽃밭을 개방하게 된 계기는 좋은 곳을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 추진하게 됐다”면서 “거창하게 개막식이나 폐막식이 있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씨는 “모든 도민이나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면서 “입장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메밀꽃밭을 관람하고 나니 ‘메밀꽃 필 무렵’이 읽고 싶어 사 왔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떠올리면서 축제도 즐기고,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는 건 어떨지...

개방기간은 오는 10월 10일까지 매밀꽃 축제가 펼쳐진다.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010 7912 9999).

 

   
 
   
 
   
 
   
 
   
 

김태홍 기자 kth6114@naver.com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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