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부소장, 제주보건소장 지시..'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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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부소장, 제주보건소장 지시..'난 몰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0.2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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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익자 의원 "보건행정 컨트롤타워 제주보건소 지시 무시"지적
'제주보건소장이 동부와 서부보건소장 근무평정권한 줘야'
고경실 시장 "지적한 사항 잘 반영해 나가겠다"답변

강익자 의원
제주시 동부와 서부보건소장들이 제주보건소장 지시에 따르지 않는 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라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더불어민주당. 정방동.중앙동.천지동)는 23일 제355회 임시회 제주시 사회복지위생국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강익자 의원(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은 “제주시 동부보건소장과 서부보건소장이 제주보건소장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면서 개선책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고경실 시장에게 “제주시 보건행정의 총괄을 누가하느냐”고 묻다 고 시장은 “컨트롤타워는 제주시 보건소”라고 답변했다.

이에 강 의원은 “시행규칙에 따르면 각 보건소 사이에 행정총괄은 제주보건소장으로 한다고 돼 있다”며 “그러나 제주보건소가 동부, 서부 총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하고 “제주시 보건소 기구표를 보면 제주, 동부, 서부 모두 별개로 되어 있다. 시장님 말씀처럼 제주시 총괄은 제주시보건소에서 하고 있지만 잘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동부, 서부 소장님들은 제주시 보건소장 말씀을 안 들어도 된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고경실 제주시장
이에 고 시장은 “수평적 관계다보니 서로 견제해서 안 된다는 지적인 것 같다”며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직제가 그렇다 하더라도 제주시보건소가 4급, 서부. 동부(소장)은 5급이다. 서로가 같은 보건공무원들이고 협력적 관계를 잘 유지한다면 5급 이상의 간부공무원이라면 그런 걸 충분히 받아들이고 제주시보건소장이 컨트롤 역할을 하면서 보건행정이 수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서귀포보건소는 동부, 서부 근무평정이 서귀포보건소장이 하고 있는데 왜 제주시는 근무평정을 제주시 부시장이 하고 있느냐”고 묻자 고 시장은 “근무평정은 각 보건소장이 하고 확인을 부시장이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제주시 보건소장이 외부개방형 인사라서 근무평정 권한을 안주는 것 아닌가”라고 하자 고 시장은 “그런 것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직책만 주고 권한을 안주면 뭐 하러 그 자리에 있나. 문제가 많다”라며 “산하조직도 아니고 근무평정 권한도 안주는데 어떻게 총괄할 수 있겠는가. 조정해줘야 될 부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동부. 서부보건소가 제주보건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적고, 직원 수가 적어 근무평정을 잘 받을 수 있는 양 보건소를 직원들이 선호해 제주보건소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주보건소장이 보건정책을 책임지고, 동부와 서부보건소를 컨트롤하면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근무평정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 시장은 “제가 앞으로 운영계획을 제주시보건소에서 수립하고 양 보건소가 종합계획에 의해 업무를 진행하도록 나름의 방향을 세워보겠다”면서 “인사평정 문제는 실무자들하고 토론을 해서 지적하신 사항을 잘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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