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고, 더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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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고, 더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개편”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7.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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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남 제주시 교통행정과장, ‘주민들 대상 집중홍보강화’밝혀

 
최근 제주의 자동차 증가세가 가히 폭발적이다. 역외세원 차량(리스차량)을 제외하고도 2016년 자동차 등록대수는 352천대로 2011년 257천대에서 94천대(36.4%)가 증가했다.

이는 도민 1인당 0.532대(전국 평균 0.422대), 세대당 1.317대(전국 평균 1.025대)로 전국 1위의 수치다. 이러한 자동차의 급증은 교통체증, 불법 주정차, 교통사고 증대 등 각종 사회적 비용 증대를 가져왔다.

지난해 6월, 제주지역 경제세미나(한국은행 제주본부·JDC)자료에 따르면, 교통혼잡비용은 2016년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도민 1인당 연간 76만 원의 비용 부담을 의미한다.

특히, 자동차의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증가는 청정제주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이는 지금까지 도로 신설, 주차장 확충 등 자동차 위주의 정책이 가져온 결과로 막대한 예산만 낭비될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교통혼잡이 재생산되고 도시환경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오는 8월26일부터 제주형 대중교통체계를 본격 운영된다.


▲제주형 대중교통체계 개편 주요 내용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도입, 환승센터 및 환승정류장 개선, 버스 증차 및 디자인 등 인프라 개선과 급행버스 신설 및 노선개편,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환승할인 확대 등 운영 시스템도 대폭 개선된다.

▲대중교통이 더 빨라진다.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와 신속한 운행을 위해 노선버스 외에도, 전세버스와 택시도 운행할 수 있는 대중교통 우선차로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노형로, 도령로, 동서광로 등 무수천사거리에서 국립제주박물관까지는 가로변 우선차로제를, 공항로 및 중앙로 일부구간에는 도로의 1차선을 대중교통 우선차로로 이용하는 중앙 우선차로제가 운영된다.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따르면, 중앙우선차로제 시행으로 중앙로터리에서 제주대학교 방면의 대중교통 운행속도는 현행 16km/h에서 24km/h로 향상되고, 가로변 우선차로가 시행되는 노형로터리에서 광양사거리방면의 대중교통 운행속도는 12.5km/h에서 16.7km/h로 향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급행버스 신설

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 평화로 및 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을 신설해 도 전역을 1시간 내외에 통행이 가능해진다. 급행버스 요금은 운행거리 20km/h까지 최초 2,000원이 부과되며, 5km 초과시마다 500원의 요금이 추가되어 최대 4,000원까지 부과된다.

 
또 제주도내에 주민등록상 주소를 둔 제주도민 중 만70세 이상 어르신,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들은 ‘제주교통복지카드’를 발급 받으면 도내에서 운행되는 간선버스(파란색)와 지선버스(녹색), 관광지순환버스(노란색), 마을버스까지 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단,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 버스는 유료임)

▲간·지선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환승체계 구축

시내버스는 크게 주요 간선도로를 통행하는 간선버스와 구석구석을 촘촘히 순환하는 지선버스로 나뉘게 되며 중복노선 등 비효율적으로 얽혀있는 현행 644개의 노선을 140개의 노선으로 단순화된다.

특히, 대중교통이 다소 미치지 못하였던 읍면지역은 4대 권역으로 나누어 읍면지역만 순환하는 공영버스를 운행(40개 노선/76대)하여 교통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요 거점별 환승체계 구축

연계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읍면 소재지와 주요 거점 등 생활권을 중심으로 22개의 환승정류장을 시설하고 공항 및 동·서부 지역(대천,동광), 서귀포터미널 등 4개소에 환승센터 설치는 중장기계획으로 추진된다.

 
▲대중교통이 더 편리해진다.

267대의 버스를 증차, 도내에서 총 797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배차 시간도 단축될 예정이다. 모든 버스 내에서는 무료 Wi-Fi 서비스도 함께 제공됨에 따라 버스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급행버스-빨간색, 간선버스-파란색, 지선버스-녹색, 관광지 순환버스-노란색으로 버스 기능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된다.

번호체계도 급행 100, 일반간선 200, 제주간선 300, 제주시 지선 400, 서귀포 간선 500, 서귀포 지선 600, 읍면지선 700 단위 등 운행 지역별로 통일된 번호를 부여함으로써 색상과 번호만으로도 이용할 버스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읍면 환승정류장 환경개선

안전조명 시설, 온열 의자, 무료 Wi-Fi 및 충전설비, 안심벨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승차대 측면에 경유버스의 색상과 번호를 표시해 환승 창구 역할도 수행해, 제주 승차대만의 특별함을 더해 나갈 계획이다.

▲동서부 지역 주요관광지 순환버스 신설

대천교차로(동부지역)와 동광교차로(서부)를 기종점으로 인근 주요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지 순환버스를 신설하여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을 도모하고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을 갖춘 교통관광도우미를 시범탑승하여 교통 및 관광정보 제공은 물론 안전도우미 역할도 하게 된다

▲민영버스 준공영제 도입

민영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하여 노선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수입금 공동관리 및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 등으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 대중교통이 더 저렴해진다.

시내·외 버스를 통합해 도내 전지역을 시내버스화 하여 단일화된 요금체계가 적용된다. 제주 전 지역을 1,200원으로 이동할 수 있고 환승할인 혜택도 하차 태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특히, 70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를 위하여 공영버스에만 한정되던 요금면제 범위를 민영에서 운영하는 간선 및 지선버스(급행버스 제외)에도 적용한다. 뿐만아니라 제주교통복지카드를 무료로 발급·운영하여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획기적으로 도모하게 된다.

제주도는 30여 년 만에 전면 개편인 만큼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함과 동시에 ㈜ 카카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개편 노선은 물론 목적지까지의 최단거리 검색 서비스도 제공하여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버스 이용객 7,000만 명 시대 진입 기틀을 마련함과 동시에 버스 분담률을 10%대에서 20%대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제주형 대중교통체제개편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제주시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홍보리플렛 2만여부를 제작해 각 읍면동에 배부한 상태이며, 각마을별로는 책자 1천부를 배부해 각종 행사시에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김원남 제주시 교통행정과장
김원남 제주시 교통행정과장은 “제주형 대중교통체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대중교통이 활성화됨으로써 승용차 수요가 감소하고 또 이를 통해 대기질 개선 등 사람중심의 도시환경이 조성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도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행정에서 추진하는 정책이 성공하려면 시민들의 협조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실현가능성은 불가능해 시민들 협조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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