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시 공무원들 삼재(?) 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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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시 공무원들 삼재(?) 들었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0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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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괭생이모자반, AI로 연이은 곤욕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범적인 공직자상 보여...도민들 ‘칭송’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 현장
올해 제주지역은 괭생이모자반 유입은 물론 가뭄과 AI 등으로 제주시 공무원들은 연이은 악재를 만나 고충을 겪고 있다.

제주시 해안에는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제주시 공무원들은 물론 자생단체들까지 나서 수거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들은 무더운 날씨에 해안가에서 수거작업에 나선 가운데 해안가는 차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굴삭기 등 수거장비 194대와 4,841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거에 나선 결과 4,115톤(소요예산 1억2천883만원)을 수거했다.

이번 수거에는 제주시청 전 공무원은 물론 자생단체, 군부대, 의무경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됐다. 괭생이모자반 수거는 이번 주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AI발생으로 반경 3km에 있는 양계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AI발생으로 제주시 전 공무원들은 지난 6일 조천읍 조천리 지역 5만2000마리에 대해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이날 동원된 공무원들은 제주보건소에서 교육과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후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은 모 양계장에서 살아있는 닭들을 포대자루에 담기에 바빴다.

포대자루에 담긴 닭들은 ‘꽥 꽥’ 외며 비명을 질러댔다.

이날 투입된 공무원들은 다음날 새벽까지 일한 후 출근한 대다수 공무원들은 녹초가 돼버렸다는 후문이다.

제주지역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최악의 가뭄으로 농업용수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 최악의 가뭄으로 제주시 공무원들은 애타는 농심들녘에서 농업용수 장비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5월 제주시지역 강수량은 53mm(지역 평균)로 평년 5월 평균 강수량(96mm) 대비 55%에 그치고 있으며, 애월, 한림, 구좌지역 토양이‘건조’상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농작물 가뭄에 대비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9일까지 읍・면・동 보유 가뭄대책 양수장비(양수기 143대・ 물빽 461개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

또 애월읍 수산저수지, 하가리 연화못 등 2개소에 양수기를 설치해 급수지원에 나서, 농민들은 불백 필요시에는 읍면동에 신청하면 즉시 임대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제주시는 가뭄이 지속될 경우에는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불백을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며,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레미콘 차량으로 농업용수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듯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농심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결과 하늘도 무심하지 않고 20일 단비가 내려 완전해갈에는 못 미치지만 그나마 농민과 제주시 공무원들은 한시름을 놓고 있다.

올해 제주시 공무원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업무를 제쳐두고 국민의 공복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피로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도민들로부터 ‘칭송’을 듣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땀으로 뒤범벅된 상태에서 ‘허기진 배는 빵’으로 달래며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범적인 공직자상을 보여줬다.

이에 도민들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에게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다음은 어느 부서가 업무와 관련된 일로 삼재(?)를 만날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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