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이삭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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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이삭여뀌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3.2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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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이삭여뀌

 

 

사람들은 누구나 꽃을 좋아 한다.

사랑을 표현 할 때도 꽃으로 하고 각종 축하연에도 으레 꽃이 등장한다.


예식장이나 회의장을 찾아보면 꽃 세상이다.
세상 꽃들은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길을 받지 못하는 꽃들도 많다.
밭고랑이나 길가에서 이름 없이 피고 지는 들꽃들이 그렇다.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 이름을 불러주며 곱다고 치켜세워줄 정도이다.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천덕꾸러기로 취급을 해서 눈길을 주지 않은 꽃들도 있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면서도 사랑의 눈길이나 손길을 받지 못하는 꽃이다.
사람들은 잡초려니 하고 지나치고 있는 꽃이다.


무성하게 자라서 농사꾼에게는 귀찮은 잡초이기도 하다.
소도 먹지 않아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식물이다.


여뀌들이다.
여뀌는 들꽃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너무 흔하면서도 복잡하기만 하다며 지나쳐버리기가 일수이다.

 

여뀌도 자세히 살펴보면 수수한 시골 아낙네같이 예쁜 꽃이다.
여뀌를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참 예쁜 꽃이다.


그런데 워낙 무더기로 자라니까 그저 귀찮은 풀처럼 보인다는 것이다.(황대권의 '야생초 편지'에서)
여뀌에는 개여뀌, 이삭여뀌, 기생여뀌, 흰꽃여뀌 등 30여 가지가 넘는다,


여뀌 중 꽃이 가장 예쁘다고 하는 여뀌가 이삭여뀌다.
이삭여뀌는 마디풀과 여뀌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여뀌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꽃이 붉고 그 맛도 매워서 귀신을 쫓는다는 뜻의 역귀(逆鬼)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고 꽃대에 작은 꽃이 줄줄이 달려 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는 견해도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맵다고 하여 '맵쟁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전국의 논이나 밭, 습지 등 빈터가 있거나 길가, 고랑 등에서 무더기로 자라는 풀이다.

 

여뀌의 가장 큰 특징은 잎과 줄기에 '매운맛'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성질을 이용해서 예전 아이들은 물고기를 잡을 때 여뀌를 짓찧어서 냇물에 풀었다.


그러면 물고기들이 맥을 못 추고 천천히 움직이는데 이때 빨리 건져 올리곤 했다.
짓이긴 여뀌를 개울에 풀어 붕어와 피라미들을 잡는 이야기가 소설에도 나온다.(김주영의 소설 '홍어')


꽃은 7~8월에 붉은색 꽃이 원줄기 끝과 위쪽에서 나온 30cm 정도 되는 가늘고 긴 꽃자루에 하나씩 성기게 달려서 핀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꽃잎은 없으며 수술은 5개이고 씨방은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어긋나는 잎은 거꿀 계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좁으며 양면에는 털이 있고 표면에는 검은색의 반점이 있다.


키는 50㎝ 정도 자라고 마디가 굵으며 전체에 털이 나 있다.
열매는 10월경에 익고 짙은 갈색으로 양 끝이 좁은 달걀모양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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