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길 명소 '전농로'..제주왕벚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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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명소 '전농로'..제주왕벚꽃 축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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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팔 위원장, ‘도민 화합의 장 될 것’기대
4월1일~2일까지 전농로 일대서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벚꽃으로 유명한 전농로 벚꽃나무 꽃망울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듯 수줍은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겨울이 오고 가장 먼저 봄소식이 들리는 곳이 바로 제주. 봄이면 제주 곳곳에 가지각색의 화사한 꽃봉오리들이 현란하게 수를 놓는다.

그중에서도 최고는 왕 벚꽃이 제주의 봄을 대표하는 전령이다.

이에 따라 삼도1동 서사라문화거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3회 서사라문화거리축제가 오는 4월 1일 ~ 2일까지 ‘사랑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 이라는 주제로 전농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무대 중심의 공연을 했던 예년의 축제와 달리 벚꽃길을 주무대와 공연장으로 활용, 다양한 프로그램과 거리 공연이 펼쳐짐으로써 도심 한가운데서 하늘거리는 벚꽃과 관람객들 그리고 공연이 하나가 되고 어우러지는 축제장을 만들게 된다.

행사장인 전농로 서쪽 입구 사거리와 벚꽃길 중간 교차로 등 2개 지역을 공연장으로 삼아 중앙여중 관현악단 공연, 경로당 어르신의 섹스폰 연주, 중앙초 댄스공연, 아코디언과 난타공연 등 이틀 동안 흥겨운 노래와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게 된다.

또한, 해병군악대와 경찰악대가 참여하여 벚꽃비를 맞으며 연주하는 벚꽃거리행진도 펼쳐지게 된다.

특히 벚꽃비를 맞으며 즐기는 이색체험으로 '벚꽃으로 화전 만들기','꼬꼬닭 가면 만들기'와 같은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수제인형, 수제매듭 등 지역셀러들이 참여한 프리마켓 운영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축제 기간동안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22시까지, 1일부터 2일까지는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 22시까지 전농로 구간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시민과 관광객들이 벚꽃터널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야간시간대에도 아름다운 조명 속에 음악이 흐르는 벚꽃 길을 걸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 중에는 노점상 단속을 강력하게 실시될 예정이며, 1회용품을 사용 안하는 환경축제로 거듭나게 된다.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는 그 수가 적은 희귀종으로 생물학적 가치가 커서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멋진 왕 벚꽃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시 전농로 일대이다.

제주왕 벚꽃은 화사하고 탐스러우며 2~3일 사이에 팝콘처럼 확 피어나기 때문에 봄이 왔음을 축하하는 꽃이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왕 벚꽃이 절정이지만, 한라산 중턱 산간도로에서는 4월 중순까지도 벚꽃이 화려하다.

전농로 벚꽃거리는 예부터 제주시에서 가장 먼저 만개한 벚꽃 진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거리로써, 전통과 역사를 지닌 명소이다.

그동안 왕벚꽃을 일본의 국화로 잘못 오인하면서 수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로 알려지면서 제주 왕벚꽃의 미래가 달라지고 있다.

왕벚나무는 제주도 한라산 부근 관음사 부근 숲속에서 지난 1908년 4월 15일 프랑스인 Taquet신부에 의해 처음으로 채집됐고, 베를린 대학교수 Koehne박사에 의해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라산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왕벚나무의 학명은 지난 1901년 동대교수 마쓰무라에 의해 일본내재식물을 기준으로 재정했으며, 1932년 4월에 일본 경도대학 고이즈마 교수는 한라산 남면 해발 5미터 숲속에서 왕벚나무 수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윤용팔 축제추진위원장
윤용팔 축제추진위원장은 “이번 축제기간에는 도민과 관광객이 불편함 없이 전농로 왕벚꽃 거리에서 제주 봄꽃의 대향연을 마음껏 향유하는 행복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번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무대가 없는 축제로 개최될 것”이라면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도민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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