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남산타워와 흥인지문, 숭례문, 서울시청, 63빌딩 등이 소등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시뿐 아니라 수원화성과 전동성당, 제주시청, 부산시청, 부산항대교 등 전국의 대표 랜드마크들이 소등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뜻을 모았다.
WWF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상고온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일상생활에 깊이 영향을 미치면서, 어스아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어스아워는 우리 모두가 전등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변화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캠페인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한 기후변화 청년모임 빅웨이브 김현태씨는 “어스아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후변화 캠페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어스아워는 스위치를 끄거나 온라인으로 클릭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약 3500여 곳이 참여 약속 페이지를 통해서 어스아워 캠페인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시민뿐 아니라 기업과 지자체의 참여도 이어졌다.서울시청, 부산시청, 제주시청 등 지자체에서는 관공서를 선두로 지역 주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KT는 전국 434개 KT사옥과 그룹사 사옥의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임직원 10만 명은 각 가정에서 전등 끄기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51개 글로벌 판매법인에서 어스아워에 참여했으며, 탐앤탐스는 전국 직영매장에 최소한의 조명만을 남겨두고 내부 조명을 모두 소등했다. 이 외에도 닥터 브로너스, 상하목장, 메리어트 계열 호텔, 후지 제록스 등 다수의 기업이 어스아워에 참여했다.
어스아워는 1년 1시간 전등을 소등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전 세계 유명 랜드마크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서울 N타워, 숭례문, 코엑스 등이 소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파리 에펠탑,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등 전 세계 12,700개의 랜드마크가 어스아워 1시간 동안 소등에 참여했다. 어스아워는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이래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or Nature)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기관으로, 전 세계 100개국에 500만명의 회원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재생가능한 자연자원의 이용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유도하며, 환경오염 및 불필요한 소비 절감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지구의 자연환경 악화를 멈추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미래 만들기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지난 10년간 자연보전 활동을 해왔으며, 2014년 공식적으로 재단법인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