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아워, 전세계 1만여 랜드마크 전등 꺼.."
상태바
"어스아워, 전세계 1만여 랜드마크 전등 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26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5일 저녁 8시30분 제주시청 등 180여개국 참여,기후변화 대응 뜻 모아

부산항대교 소등 전
부산항대교 소등 후
어스아워를 주관한 WWF(세계자연기금)는 지난 25일 저녁 8시 30분 전 세계 180여개 국, 1만여 개의 랜드마크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 어스아워(Earth Hour)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남산타워와 흥인지문, 숭례문, 서울시청, 63빌딩 등이 소등에 참여했다. 또한 서울시뿐 아니라 수원화성과 전동성당, 제주시청, 부산시청, 부산항대교 등 전국의 대표 랜드마크들이 소등에 참여하면서 전국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뜻을 모았다.

WWF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상고온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일상생활에 깊이 영향을 미치면서, 어스아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어스아워는 우리 모두가 전등을 끄는 상징적인 행동변화에서 기후변화 대응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캠페인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한 기후변화 청년모임 빅웨이브 김현태씨는 “어스아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후변화 캠페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관심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타워 소등 전
서울타워 소등 후
올해 어스아워는 스위치를 끄거나 온라인으로 클릭하는 것만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약 3500여 곳이 참여 약속 페이지를 통해서 어스아워 캠페인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시민뿐 아니라 기업과 지자체의 참여도 이어졌다.

서울시청, 부산시청, 제주시청 등 지자체에서는 관공서를 선두로 지역 주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KT는 전국 434개 KT사옥과 그룹사 사옥의 외관 조명을 소등하고, 임직원 10만 명은 각 가정에서 전등 끄기에 동참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51개 글로벌 판매법인에서 어스아워에 참여했으며, 탐앤탐스는 전국 직영매장에 최소한의 조명만을 남겨두고 내부 조명을 모두 소등했다. 이 외에도 닥터 브로너스, 상하목장, 메리어트 계열 호텔, 후지 제록스 등 다수의 기업이 어스아워에 참여했다.

어스아워는 1년 1시간 전등을 소등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자연보전 캠페인으로, 전 세계 유명 랜드마크가 참여하는 캠페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서울 N타워, 숭례문, 코엑스 등이 소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파리 에펠탑,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등 전 세계 12,700개의 랜드마크가 어스아워 1시간 동안 소등에 참여했다. 어스아워는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이래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ldlife for Nature)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보전기관으로, 전 세계 100개국에 500만명의 회원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은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재생가능한 자연자원의 이용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유도하며, 환경오염 및 불필요한 소비 절감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킴으로써 지구의 자연환경 악화를 멈추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미래 만들기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지난 10년간 자연보전 활동을 해왔으며, 2014년 공식적으로 재단법인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이 설립됐다.

 

수원 화성행궁 소등 전
수원 화성행궁 소등 후

숭례문 소등 전

숭례문 소등 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