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문제, 내년에 두고 보자”
상태바
“제주 제2공항 문제, 내년에 두고 보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2.02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배 부위원장, ‘강정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 발생’ 경고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문제를 주민들에게 일방적 강요와 변명이 아닌 진정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다음(?)에 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건설로 난리법석을 떠들고 있는 가운데 김경배 반대위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의원장은 2일 제주시청 앞에서 ‘우리는 죽어서도 우리 마을을 떠날 수 없다’는 제주 제2공항 원천무효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날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연두방문을 위해 제주시청을 방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원 지사는 박근혜와 전혀 다를 바 없다”면서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도지사도 어쩔 수 없다는 논리는 정말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부의원장은 “주민들도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무조건 받아들이라는 논리라면 이는 제2공항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원장은 “현재의 관광객으로도 과부하가 걸려 온갖 환경문제․교통문제․자원고갈문제․사회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제2공항을 건설해서 2천만이 넘는 관광객을 받으면 과연 제주도민은 행복해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수천 명의 주민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새로운 공항을 지어야 되는 것인가?”라며 “이 조그만 섬에 과연 2개의 공항이 필요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부의원장은 “1998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은 제3활주로 건설을 포함한 공항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2005년 6월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주민들과 7년에 걸쳐 500여 차례의 회의를 열었다”며 “전원합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제주도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원장은 “주민들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는 제주도정의 일방적 행정행위를 하고 있다”며 “잘못된 용역을 시행하면서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일방통행은 언제 어디서든 부딪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더라도 지역주민들은 ‘죽어서도 떠날 수 없다’”면서 “강정마을 사태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이러한 묻지마 강행은 극심한 갈등으로 치달을 것이고 제2의 강정, 제2의 나리타공항 사태로 이어질 것은 명약관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원 지사는 주민들에게 일방적 강요와 변명이 아닌 진정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도지사는 다음(?)에 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