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수초 사이를 헤매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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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수초 사이를 헤매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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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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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수초 사이를 헤매는 새  

               

 

 

귀여운 새 한 마리가 연못 가장자리 산수국 위에 앉았습니다.

새는 가끔 꼬리를 위아래로 까딱까딱 거리면서 아주 나지막한 소리로 ‘딱 딱’하면서 울었지요.

울음소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새의 이름은 ‘딱새’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연못을 한참 바라보던 새가 돌연 연못 안으로 처박힐 듯이 빠른 속도로 날아들더군요.

 

 

 

 

그리고는 마른 수초사이를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닙니다.

아마도 마른 수초 사이에 곤충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딱새는 주로 곤충이나 거미를 잡아먹으며 열매를 먹기도 합니다.

 

 

 

 

딱새가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곳에는 부들과 애기부들 그리고 택사, 큰고랭이 등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딱새가 키 크고 마른 수초의 밑 부분을 툭툭 치며 이동할 때마다 한껏 몸을 부풀린 부들열매가 스르르 종자를 날려 보내더군요.

 

 

 

 

연못 안쪽으로 쓰러지는 수초들이 서로 헝클어져 어지럽지만 작은 새들은 요리조리 날렵하게 헤치고 다닙니다.

 

 

 

 

어지러운 수초 사이를 헤매던 박새가 연못 가장자리에서 목욕을 했는지 근처 보리수나무 위에 앉아 부르르 몸을 떨며 깃털을 매만지더군요.

연못 밖으로 하늘하늘 날아다니던 부들종자들이 새의 날갯짓에 의해 방향을 잃고 다시 연못 안으로 날아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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