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민심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1만명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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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민심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1만명 집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2.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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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 개최

 
제주도내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제주도민들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도 △굴욕적 위안부 합의 등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며, 대통령 직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윤경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은 "얼마전 국정교과서 발표를 했다. 교사들과 전국의 교육감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 이런 국정 교과서를 교육부 장관은 '열심히 잘만들었다'고 얘기하더라"고 비판했다.

양 회장은 "제주도는 이승만 정권 당시에 3만이라는 무고한 생명이 처참히 죽었지만 이를 왜면했다. 그 역사를 달랑 여섯 줄로 아이들에게 교육시키겠다고 한다. 교육이 되겠느냐. 박근혜와 함께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국정교과서를 완전히 폐기하고 진실한 역사가 쓰인 개념있는 교과서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고등학생 A군은 "학교에서 박근혜 하야 서명 운동을 했다. 우리 학생들도 역사 가운데 서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 자리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정치가 타락하면 정의가 타락한다. 정치가 타락하면 정의가 타락한다"고 강조했다.

한 시민은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래서 본인은 잘 이끌어 달라며 5000만분의 1일의 권력을 위임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한 약속을 어겼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로지 나라를 위한 일'이라며, '스스로 하야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국회가 결정하고 한다"며 "대통령이 내려올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뿐이다. 국회에서 탄핵과 스스로 사임하는 일 뿐이다. 그런데 사임할 뜻을 없다고 한다. 우리 스스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야당 전원과 새누리당 29명의 표를 얻어야만 한다. 만약 새누리당에서 29표가 안 나와서 부결될 경우 새누리당은 존재 가치가 없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되면 새누리당은 온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체장애 1급 B씨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행태는 무소불위 권력을 잡고 흔들며 국민주권을 난도질했다. 주권자인 국민은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500만 장애인의 삶은 어떤가. 박은 취임전 공약으로 장애인 정책. 자신이 내건 공약을 이행할 의지를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공약불이행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고 싶다는 장애인들의 작은 희망마저 무참히 짓밟아버린 행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회복과 장애인들의 생존권을 위해 촛불을 들고 싸워나갈 것이다.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촛불은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1부 순서를 마무리하고 광양로터리에서 구세무서 사거리까지 왕복하는 시가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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