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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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12.01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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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해녀 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 발전 이룰 것”

 

 

제주해녀문화가 드디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지난 2014년 3월 등재 신청 후 2년 8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무형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그동안 도에서는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조례를 2009년에 제정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승위원회를 구성해 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 계획을 확정했으며, 2014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 지난 달 31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 제주해녀문화 유형무산유산 등재를 확정 짓기 위해 외교부와 주유네스코대표부, 문화재청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를 방문해 해녀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막바지 노력을 기울여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기쁨의 순간에도 제주의 바다는 소라 채취 물질로 한창”이라며 “제주 해녀는 물속에서 잡은 해산물로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제주의 상징적인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 해녀가 지닌 상징성과 자연친화적 방식, 생태계, 공동체 문화 등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해녀 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를 오는 12월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도민메세지 전문이다

 

 제주해녀문화는 자랑스러운 인류문화유산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그리고 제주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제주도민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현지시간 2016년 11월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공식 결정되는 순간 해녀 어머니들이 떠올랐습니다. 이 기쁨의 순간에도 제주의 바다 12월은 소라 채취 물질로 한창입니다.

제주해녀들은 금채기를 둡니다. 금채기간은 단순히 해산물을 살찌우고 바다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제주해녀문화 공동체가 이어온 자연에 대한 존중과 미래에 대한 믿음이자 더 큰 수확의 기쁨을 얻기 위한 기다림의 기간입니다.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5여년의 기간 또한 금채기와 같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등재가 될 것이란 믿음은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거둔 쾌거여서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민들에게 해녀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며 정신적 지주요, 제주를 지탱한 버팀목입니다. 선조들의 방식대로 천년 역사를 이어온 제주해녀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배려와 공존의 불턱 문화를 꽃피워왔습니다. 제주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는 우리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제주해녀문화의 지속가능한 상태로 보존, 전승 하는 일과 해녀공동체 문화를 제주사회의 아젠다로 확대하고 계승해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디딤돌 삼아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를 위하여 힘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이 자리가 있기까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우리 국민과 도민, 특히 제주해녀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16년 12월 1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 희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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