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가 몰고 온 해양쓰레기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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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몰고 온 해양쓰레기 스트레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10.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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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도민 2만여명 참여한 대청결운동, '치워도 치워도 나와..'

 

태풍 차바가 몰고 온 기록적인 해양쓰레기 치우기에 도민의 결집된 힘이 모이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나오는 쓰레기가 담당 직원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태풍 차바 집중폭우로 하천에서 떠내려 온 나뭇가지와 낙엽류 등 쓰레기(약 2,300여톤)가 도내 바닷가를 뒤덮이자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를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 운동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수거활동을 추진했다.

이 기간중 발생량의 80%인 1,850톤을 수거했고, 나머지 물량도 장비 및 군병력 등을 동원, 오는 22일까지 전량 처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치우고 나면 숨어있다 나오는 쓰레기에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이 도 관계자의 호소다.

 

도 해양산업과 오태수 해양관리담당은 "해양쓰레기는 치워도 다음날 돌아보면 또 나오고 있다"며 "당초 쓰레기를 5백톤으로 예상했지만 계속 이런 상태가 계속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가 지난 10월16일 보도('알작지 사라지고, 온통 나무쓰레기 처참')한 알작지의 경우는 "지난 6일 도지사를 비록 5백여명이 참가, 쓰레기를 치웠지만 어제와 오늘 가 보니 다시 쌓인 것을 확인했다"며 "해양쓰레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한편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운동은 지난 10일 제주시 외도 월대천 앞 바닷가에서 바다환경단체와 도민, 지역 자생단체 등 500여명이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15일까지 총 50여개 단체 20,420명이 참가, 대대적인 바닷가 정화활동을 추진했다.

일부 단체에서는 10월말까지 자체적으로 바다정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참여한 단체는 바다환경보전협의회, 바다사랑실천협의회, 해병대 9여단, 도교육청, 해양환경관리공단, 대한적십자사, 적십자사 봉사단, 외도·용담동 자생단체, 수협, 경찰, 해경, 121전경, 128의경, 환경대학 동문회, 아르고스 총회, 어촌계, 귀농귀촌협의회, 관광공사, 에너지 공사, 제주은행, 다문화가정, 13공수여단, 특전사동지회, 기타 자생단체, 제주자치도 등이다.

 

도는 지난 15일까지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 운동으로 수거한 물량은 당초 추정량보다 훨씬 많은 2,300여톤의 80%(1,850여톤)을 수거·처리했고 대부분 인근 하천에서 떠밀려온 나뭇가지와 낙엽류 등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주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제주에서 훈련예정인 특전사 13공수여단병력 200여명과 제주특별자치도 특전동지회 (회장 강상진)가 합동으로 대청결 운동기간 중 미처 수거하지 못한 제주시 화북천, 애월읍 소왕천 일대와, 서귀포시 태흥리와 신흥간 바닷가에 밀려온 해양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 이번 태풍으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를 전부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태풍 차바가 몰고 온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범도민 바닷가 대청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가해 준 도민들과 바다환경단체, 유관기관, 지역 자생단체들을 비롯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훈련일정까지 조정하면서 병력을 지원해준 해병대9여단과 13공수여단 등 군부대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태풍이 몰고 온 해양쓰레기는 모두의 적이었지만 민·관·군 합동으로 이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청정제주 해안유지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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