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시행정도 이런 전시행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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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전시행정도 이런 전시행정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0.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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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오른손 한 일 왼손이 모르게’라는 지적도...

 

제주시가 ‘공무원이면 당연히 해야 될 책무를 자랑스럽게 홍보, 좀 그렇지 않나?’ 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한 시민이 “시청 공무원의 친절하고 꼼꼼한 업무처리를 잘 해줬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자화자찬.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 곽지과물해변에 길이 50.5m, 너비 38.5m 규모의 해수풀장 조성과정에서 불법공사로 확인되면서 공사비와 철거비 총 4억4895만 원 상당의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

또 한림읍 올레길(제14코스)해안변 콘크리트 구조물 등의 설치로 경관 파괴 논란이 일자 제주시는 지난 6월 공유수면 데크시설 기초 구조물 등을 철거했다. 이에 따라 1300여만 원의 혈세가 낭비되기도 했다.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 공사현장 철거 전
한림읍 올레길 데크공사 철거 전
지역 사회에서는 제주시가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이번 홍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시 행정이 얼마나 불친절 했으면 이런 감사편지에 감동(?)을 받아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지 참담할 따름”이라는 지적이다.

공무원은 헌법(제7조)으로부터 의무를 부여받은 국민 전체를 위한 봉사자다. 따라서 공무원은 친절과 성실, 공정의 의무가 있다.

공무원들은 당연히 친절로 몸에 배어 있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제주시 공무원들의 무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런 편지나 칭찬을 못들어받다는 것인데 예전부터 제주시 조직이 얼마나 나태 빠진 조직이라는 것을 이번기회에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제주시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는 공무원들을 칭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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