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냥정신'으로 제주환경 보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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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냥정신'으로 제주환경 보전하자
  • 허성부
  • 승인 2016.08.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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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부 제주시지속가능발전협회장

허성부 제주시지속가능발전협회장
제주는 368개의 오름과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섬 전체에 흩어져 있고 1950m의 한라산이 우뚝솟아 있는 세계의 보물섬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지정, 2007년 세계자연유산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UNESCO 3관왕을 달성했으며, 최근 12번째 람사르습지 지정을 받으면서 보존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 되고 있다.

도둑·거지·대문 없는 삼무정신과 오늘 저녁은 굶어도 내일 먹을 쌀은 남겨두는 조냥정신은 제주인의 삶이요 근본정신이다.

십수년전부터 제주에도 변화와 발전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순박한 인심과 제주정신은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다.

지속가능 발전이란 '현재의 구성원들이 삶의 질을 향상하면서도 미래 후손들에게 불리한 영향을 주지 않는 생활'이다. 얼른 생각하면 모순이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능한 것이고, 또 그렇게 돼야만 하는 것이다.

현 세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아름다운 선배로 남기 위해서는 '조냥정신으로 제주환경 보전'이 필요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무리 흉년이 들어도 고팡 항아리 바닥을 완전히 비우지 않고 살아온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제주환경도 고팡 항아리속에 남겨두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일반인이 갈수 있는 오름들은 대부분 탐방로 등 걷기 편한 시설이 설치돼 있는데도 소위 비코스로 탐방하는 사람들, 금지 안내를 보고서도 꼭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상태로 가다보면 얼마 못가 제주의 땅은 다 벗겨진 채 신비스러움은 없어지고 민망한 오름과 산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지금부터다. 이땅의 주인인 도민들, 특히 오름이나 산악회 모임, 여타 많은 단체에서부터 신비스런 제주의 모습을 잘 간직하는데 솔선수범해야한다.

산과 바다 등 어느 것 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자연을 보전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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