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문제...축산부서 관리부재가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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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 문제...축산부서 관리부재가 더 문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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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리 악취근절대책위, ‘상명리가 악취 특구(?)지역이냐’ 울화통

 
고질적인 축산악취문제가 양돈농가와 주민 간 심각한 갈등을 넘어 감정적인 분위기로 발전할 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림읍 상명리 축산악취 근절 추진위원회(위원장 강경돈)는 “양돈농가들의 고질적인 악취문제는 축산부서의 관리감독 부재로 양돈농가들은 남의 알인 양 뒷짐만 지고 있다”며 축산부서 관리부재를 강력히 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일부 양돈농가는 돼지사체를 그대로 방치한 것을 목격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관련부서는 손을 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축산부서는 양돈농가 대상으로 현대화시설 등 전폭적으로 행정지원을 하고 있지만 사후관리 전무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강 위원장은 또 “축산악취 단속에서도 형식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여름은 폭염상황인데도 문도 못 열고 있다”며 “어르신들은 문도 못 열고 이 불더위에 여름을 나고 있다. 설령 에어컨을 가동해도 실외기 통해 악취가 실내로 유입된다”고 토로했다.

강 위원장은 “일부 양돈농가는 액비 차량이 출입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그러면 가축분뇨를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냐”며 불법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양돈 관련 축산부서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지역주민들이 불만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강 위원장은 “미생물을 활용해 악취저감에 노력하는 양돈농가들도 있지만, 문제는 일부 양돈농가들이 이 같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악취문제에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돼지사체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강 위원장은 지적했다. 사진제공=강경돈 위원장
그는 “일부 양돈농가들은 외국인을 채용해 운영하는 곳도 있어 외국인들은 악취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사업자는 농가에 거주하지 않고 시내에서 출.퇴근하고 있어 악취문제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행정당국과 사법당국에서는 양돈농가 대상으로 불법 외국인 취업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는 것.

강 위원장은 “일부 양돈농가들은 양돈분뇨를 아무런 장치도 없이 말리는 곳도 있다”며 “이로 인해 생선 섞은 냄새보다 더 역하다”고 지적했다.

가축분뇨는 재활용업체에 처리하거나 퇴비처리장에서 발효시켜야 하지만 말린 분뇨를 판매해 용돈을 벌기 위해 이 같은 몰상식한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현수막이 훼손된 상태다.
강 위원장은 “최근 추진위에서 설치한 악취해결 현수막 15개 중 11개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상태”라며 “지난 18일 한림파출소에 신고한 상태로 일부 현수막에는 상명리 이름을 스프레이로 지우는 몰상식한 일도 벌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악취문제와 더불어 환경문제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라며. “실태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에서조차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심한 악취와 환경문제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으며, 관광객들은 숙박을 하지 못하겠다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 행정에 악취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라며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악취문제만 해결만 된다면 어떠한 조건도 필요없다”며 악취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끝까지 어떠한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태세이다.

그러면서 “현재 한림읍 관내 상명리를 비롯해 월림리, 금악리, 상대리, 명월리 주민들도 악취문제 관련해 대대적으로 반발할 것으로 기미가 있다”고 말했다.

상명리 지역이름만 스프레이로 지워졌다.
강 위원장은 “최근에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악취문제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항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악취문제 캠페인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축산부서 축산직렬과 일부 양돈농가들은 학교 선.후배 관계로 인해 고질적인 양돈악취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주간정책회의서 “제주사회에서 연고관계가 얽히는 부분은 영원히 도려내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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