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 혁우동맹(革友同盟) 비밀결사 조직..상도리 고사만 지사 추모비
상태바
[향토문화] 혁우동맹(革友同盟) 비밀결사 조직..상도리 고사만 지사 추모비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4.05.06 17: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 1월 우리고장 출신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상도리 고사만 지사 추모비

위치 : 구좌읍 상도리 1007번지 가족묘지
시대 : 일제강점기
유형 : 위인선현유적(추모비)

상도리_고사만지사추모비



고사만(高仕萬 1908.10.23.~1962.10.13.) 지사는 본관은 제주이며 부 고행량(高行良), 모 백주행의 아들로 종달리에서 태어났다. 부인 김창계, 아들 고찬영, 고은광, 고영훈, 딸 고봉자, 고영자.

고 지사는 1927년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고 혁명적 농민조합 결성을 위해 활동했다.

1930년 그는 문도배(文道培)·신재홍(申才弘) 등과 혁우동맹(革友同盟)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한 후 농민부·청년부·소년부·여성부를 편성하여 분야별로 계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사유재산제도와 일본제국주의를 부인하는 선전에도 나섰다.

혁우동맹원들은 당시 구좌면 지역의 현안이었던 제주도해녀 어업조합의 해녀 수탈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였다.

제주도 구좌면 세화리에서 해녀 항일운동이 일어나 제주경찰서에서는 세화리, 하도리, 종달리, 연평리를 중심으로 남녀 근 백명을 검속하여 엄중한 취조를 한 후 일부는 석방하고 일부는 민중 운동자 협의회라는 비밀결사를 통하여 해녀(海女) 항쟁을 배후에서 책동하였다,

1931년 11월경 제주도 해녀 어업조합에서 지정판매제를 실시하여 오던바 제주도 구좌면 하도리 해녀들이(海女組合)에 대하여 감태재와 생전복 판매에 관한 5개조의 요구 조건을 걸고 반항한 바 있었다.

그 후 조합측과 해녀간에 말썽이 계속되어 오던 중 1932년 1월 7일 하도리에 산재한 해녀 3백여 명은 호미와 빗창을 들고 어깨에는 양식 보따리를 매고 하도리에서 항일 운동을 일으켰다.

1932년 1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일어난 해녀들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항일투쟁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었으며 동년 3월, 이 일이 탄로되어 배후 인물로 지목된 종달리의 야체이카 회원 8명이 피검되었다.

이들은 한향택을 비롯해 한기택, 한원택, 한영택, 채재오, 강태일, 고사만, 강종달 등이다. 이들 가운데 한향택, 한원택, 고사만, 채재오는 유죄 판결을 받았고 한영택은 무죄로 풀려났다.

그는 1933년 2월 28일 광주지법 목포지청에서 소위 치안 유지법 및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재판이 지연되는 가운데 1년10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1932년 5월에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제주도내에서 40명이 체포되었는데 종달리에서는 한향택(한석기의 父), 채재오(채흥기의 父), 한원택(한창식의 당숙), 고사만(고찬영의 父), 한영택(한석발의 父) 등 5인이었다.

이 때 61항의 공소 내용 중 이들에 대한 판결은 5항, 14항, 33항, 34항인데 그 죄목은 ‘불온한 강령을 발표하여 치안을 방해했다’는 것인데, 문제가 된 강령은 ‘吾等 농민은 이유없이 모든 착취와 노예의 경우에서 탈출하기 위하여 종달리농민회를 조직한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으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청에서 10개월에서 3년까지 언도를 받고 공소했다. 대구복심법원은 1933년 6월 5일 한향택은 2년, 그 외는 집행유예를 받았다.(종달초등학교25회 카페)

정부에서는 그의 이런 공적으로 2007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2008년 1월 우리고장 출신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가 2015년 12월 15일 구좌읍 상도리 1007번지 가족묘지에 고사만 애국지사 추모비를 건립하였다.(제주신보 2015-12-16) 세운 이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이다. 고사만 지사는 묘가 없어 추모비만 세웠다고 한다.
《작성 2020-02-2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