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먹을 생각만 말고 결재할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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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먹을 생각만 말고 결재할 생각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3.2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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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에 사인 후 상당 시일 걸려도 결재 미뤄..식당 주인들 속앓이

관공서 일부 부서들이 인근 식당에서 사인을 하고 난 후 결재를 상당한 시일이 걸려도 미뤄 식당주인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관공서 실과는 청사 근처 4∼5곳의 식당에 외상장부를 만들어놓고 저녁을 해결하고 있다.

이는 시간외 근무를 위해 저녁식사 때마다 계산을 하기 번거롭고 과 또는 팀(계) 별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장부를 달아놓고 차후에 사무관리비로 결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부서들은 서무담당자가 바뀌었는지 2~3개월이 지나도 결재를 하지 않아 관공서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식당주인들은 속앓이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식당 주인들도 결재를 해야 재료를 구입해 장사를 해야 하는데도...

기자가 최근 늦은 점심을 때우기 위해 한 식당을 찾았다. 메뉴를 시키고 않아 있는데 식당 주인 지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주인과 얘기를 나누는 것을 들었다. 식당 주인 지인은 “언니는 공무원들이 찾아와서 매상에는 신경 안 써도 되겠네”라고 말했다.

이에 이 식당 주인은 “결제를 잘해주는 곳도 있지만 외상금액이 점점 쌓이는 부서가 있다”면서 “공무원들이 제일 큰 고객이기 때문에 행여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직원들 발길이 끊길까 두려워 장부정리를 해달라고 요구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식당 주인 지인은 “이제는 공무원들도 월급이 체불 되냐”면서 비아냥을 거렸다.

따라서 외상장부문제가 언제 터졌나올지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편 몇 년 전에도 제주도청 인근 식당에서 밥값을 제때에 계산하지 않아 식당 주인이 격분해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지적을 받아 공분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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