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앙상한 줄기들이 즐비한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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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앙상한 줄기들이 즐비한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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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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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앙상한 줄기들이 즐비한 숲에서

               

습기 머금은 1

 

 

야트막한 언덕 바위를 타고 물이 졸졸졸 흐르는군요.

바위에 낀 이끼들이 물을 머금어 파르스름하니 생기가 돕니다.

 

 

습기 머금은 2

 

 

어제 새벽에 내린 비가 고여서 졸졸 흐르긴 하지만 정작 새로움을 준비하는 숲의 생명체들에게는 부족했던지 낙엽수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숲의 모습에선 얼핏 봄기운이 확 밀려들지 않습니다.

 

 

습기 머금은 3

 

 

그래도 나무 밑동을 감싸 안은 선태식물들의 싱그러운 모습은 새 소식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을 환기시키기에 충분하였지요.

 

 

습기 머금은 4

 

 

선태식물에 둘러싸인 바위와 그 곁에서 푸름을 자랑하는 산족제비고사리가 어우러져 푸른 기운을 내뿜습니다.

 

 

습기 머금은 5

 

 

아, 부채괴불이끼도 오므렸던 잎을 펼쳤습니다.

 

 

습기 머금은 6

 

 

부채괴불이끼는 주로 바위 겉이나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입니다.

잎몸이 둥근 부채모양으로 갈라지고, 열편 끝에 포자낭군이 달리는데 포막이 종모양으로 끝이 벌어진 모습이 보입니다.

 

습기 머금은 7

 

그리고 교목의 높은 줄기에 달라붙어 자라는 일엽초도 잔뜩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펼쳤더군요.

잎몸 윗부분에 두 줄로 붙은 동그란 포자낭군들이 도드라집니다.

 

 

습기 머금은 8

 

 

습기를 머금은 숲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처음 인상과 다른 표정이 보이네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성급하고 얄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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