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재단 소유 대섬 불법개발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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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재단 소유 대섬 불법개발 수사 본격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2.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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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경찰, 한양학원 재단과 조경업자 연관성 여부 조사
 

본지가 단독보도한 조천읍 소재 한양재단 소유 대섬 절대보전지역 불법개발 관련해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가 본격화된다.

본지는 “한양대가 왜 대섬에 올레길을 만들까요..?”(11월5일), (속보)한양대, 대섬 불법 올레길 조성..원상복구 명령(11월8일), “도지사가 개발 막으니..아예 불법으로 공사를(?)”(11월10일) 연속 보도한 가운데, 이후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진 다음에도 지속적으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현장은 예전 조천읍 신촌리 대섬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야자수 수십 그루가 심어진 정체불명의 관광지로 변질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번 무단 개발이 토지 소유자인 한양학원 재단과 조경업자 사이와의 연관성이 있는 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조천읍 대섬 지역은 절대보전지역으로 개발 행위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야자수 올레길 조성을 명목으로 2만여 제곱미터가 무허가 개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제주도는 공식 SNS를 통해 대섬 야자수 올레길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파만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가 홍보를 해 온 야자수올레길 사이트...제주도가 이 불법공사를 묵인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증거다

취재가 진행되자 제주도는 그동안 이곳을 관광지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사이트 내용을 슬그머니 내린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양대 재단측의 이같은 무허가 불법공사 강행이 제주도의 묵인 하에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특히 당시 취재과정에서 조천읍 직원들이 기자에게 답한 내용은 참으로 이들이 공무원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난이었다.

“대섬 개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답한 한 직원은 야자수올레길이라는 말 한 마디에 “올레길은 제주올레사무국에 문의해 보라”고 한다거나 기자가 읍장실로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 직원에게 읍장과 통화하고 싶다고 하니 “읍장님은 회의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만 계속 하기도 했다.

이 직원이 말한 다음 답변의 압권은 “대섬은 개인소유로, 자기 소유의 땅을 개발하는 데 대해 읍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고 답한 부분이다.

조천읍이 관내에서 일어난 이 같은 불법개발을 모르고 있었다면 읍장이 현장도 한번 바라보지 않는 직무태만의 문제가, 문제를 알았어도 가만 두었다면 직원들 전체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도 있기 되기 때문에 조천읍의 경우 심각한 행정의 난맥상의 문제를 그대로 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일련의 상황을 비춰볼 때 조천읍도 관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행위를 모르고 있다는 게 더욱 충격적인 일이며, 도청은 공식 SNS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것은 한양대측과 어떠한 연결고리가 있지 않나 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해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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