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가 두 번 울리는 원희룡 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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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가 두 번 울리는 원희룡 도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11.1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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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주도 하차경매 유예는 사실무근

원희룡 제주도정이 제주농가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경매 유예요청에 대해, 그동안 ‘불가 입장’만 고수하던 서울시가 1년간 잠정 유예를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지난 11일 긴급 상경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 전환과 관련해 제주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전하고, 관련 협의를 가졌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이날 협의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양배추인 경우 규격화가 어려움에도 하차거래를 위해 팰릿출하를 요구하고 있어 산지 농업인의 어려움 호소와 물류비 등 추가 부담이 가중되어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시(2022년)까지 제주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 거래 유예는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제주지역 특성상 생산농가의 어려움이 이해되어,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고, 2019년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하지만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다른 품목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주 양배추에 대해서만 하차 경매를 유예하기는 어려워 1년에 한해 잠정 유예하고, 내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제주산 양배추 하차경매를 1년 동안 유예하기로 약속한 사실이 없으며, 서울시는 가락시장 차상거래 품목에 대한 하차거래의 원칙과 기준을 지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거래를 유예할 경우, 기 정착된 제주산 다른 품목(무․양파) 출하자와 내륙지역 하차거래 품목(쪽파․양파․무 등) 출하자에 대한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제주산 양배추 하차 경매로 물류비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상품성 향상에 따른 경매가 상승 및 물류비 지원금 등으로 제주 출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또 "제주산 농산물의 경우, 해상 물류의 특수성을 고려해 제주도 출하자 등 이해관계자와 협의 및 조율을 통해 원만히 하차거래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도의원은 "원희룡 도정이 제주농가들을 두번 울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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