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은 가을 제주..‘농사는 예술‘ 일깨워

기사승인 2018.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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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포커스)지나는 길목마다 잘 정리된 가을농사 준비..흘린 땀 가득

   
 

   
 

   
 

 

제주에 가을이 무르익어가면서 가는 곳곳 제주가을의 상징, 억새꽃이 한창이다.

길가에는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다.

가을농사를 짓는 땅에는 마치 땅에 예술을 덧붙인 듯 가지런히 정리된 밭이 정겹다.

날씨까지 맑은 지난 13일 성산지역 신산리와 온평리 3코스 구간을 걷는동안 만나 가을 제주의 정경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시골길을 걸을 때는 문득 그들의 척박한 삶보다는 그저 보여지는 자연스러움만 보일 때가 있다.

그들의 땀 보다는 그 결과만 보이기 때문이다.

가을은 이처럼 사람의 마음까지 성숙하게 만드는 계절인지도 모른다.

가을을 맞이하는 시 한수가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정경이다.

   
 

   
 

   
 

내친 김에 중국 명시감상(위즈온 발행)에 나오는 도연명의 시 한 수가 보여 소개한다.

전원(자연)으로 돌아온 그의 시중 제1편이다.

 

귀원전거(歸圓田居) -1수

 

少無適俗韻 性本愛邱山

誤落塵網中 一去十三年

羈鳥戀舊林 池魚思故淵

開荒南野際 守拙歸園田

方宅十餘畝 草屋八九間

楡柳陰後圓 桃李羅堂前

曖曖遠人村 依依墟里煙

拘吠深巷中 鷄鳴桑樹顚

戶庭無塵雜 虛室有餘閒

久在樊籠裏 復得返自然

 

(책에서 해석된 글)

젊어서부터 속세의 풍조에 맞지 않았으니

천성이 본디 구산(자연)을 사랑하기 때문.

먼지 그물(속세의 관리생활)속에 잘못 떨어져

한번 가니 30년이 되었구나.

새장 안의 새는 옛 숲을 사랑하고

연못의 물고기는 옛 연못을 사모한다.

남쪽 들가에서 황무지를 개척하고자

졸렬함을 지켜 전원으로 돌아왔다.

사방 집터는 10여 무인데

초가는 8,9칸이다.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뒤란을 그늘 지우고

복숭아와 오얏나무는 집 앞에 늘어서 있다.

아스라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과는 멀고

모락모락 시장 거리에서는 연기가 피어난다.

개는 깊은 골목 안에서 짖고

닭은 뽕나무 위에서 운다.

집 뜰에는 속세의 잡됨이 없고

빈방에는 여유 있는 한가로움이 있다.

오랫동안 세장속에 갇혔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었구나.

 

   
 

   
 

   
 

   
 

   
 

 

   
 

 

   
 

   
 

   
 

   
 

 

 

 

 

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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