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리 선인장밭 사라진다니..무슨 일(?)"

기사승인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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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포커스)주민노령화, 임대후 다른 농사로 전환
강한철 월령리장 '마을사업화 재정지원 등 시급한 현실' 강조

   
▲ 월령리 선인장마을이 위기다

   
▲ 선인장밭은 없애고 다른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문화재보호지역으로 일부 지정돼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월령리 선인장마을이 최근 다른 농사를 짓는다며 선인장밭은 갈아엎고 있어 선인장마을로 명성을 쌓아온 이 마을의 장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선인장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고령화와 소득이 적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가져온 결과다.

더욱이 선인장을 통한 소득이 많지 않다보니 젊은이들이 선인장밭을 임대해 다른 작물을 심겠다며 선인장밭을 밀어버리고 있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더 큰 문제다.

   
▲ 선인장밭이 사라진 현장

지난 15일 월령리 선인장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우리는 나이가 먹어 농사하기가 힘들고 젊은 사람들은 이 농사가 힘들다며 다른 농사를 짓겠다고 선인장밭을 없애고 있다”며 “작년까지는 그나마 소득이 좋았는데 올해는 제품을 찾는 이가 많지 않아 모두들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선인장은 소득만 있으면 거름을 할 필요도 없고 할만한 농사인데 작년까지는 괜찮았지만 올해는 소득이 전혀 없었다”며 ‘내년까지 해보고 안되면 많은 농민들이 다른 농사로 바꾸겠다고 한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실제로 이 지역을 돌아본 결과 큰밭 하나를 가득 채웠던 선인장은 다 사라지고 이미 다른 농사를 짓기 시작한 밭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한림읍 관계자는 “이 지역의 경우 개인 소유 선인장밭을 다른 농사로 짓는다해도 아무런 제재방법이 없고 자유”라고 말하고 “현재 읍에서는 어느 정도 다른 농작물로 바꿔짓고 있는지 파악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행정에서의 지원을 해주는 부분은 없으며 모두 마을 자체에서 판매나 홍보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리사무소로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 마을소득을 올리기 위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같은 선인장마을의 실태에 대해 강한철 월령리장은 “현재까지는 실제로 선인장마을이 없어진다거나 하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하지만 일부 젊은 청년들은 이를 임대한 후 다른 농사를 짓겠다며 선인장밭을 없애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른 농지로 바뀐 농지는 10%미만”이라고 말한 강 이장은 “농사를 짓는 어르신들의 노령화로 농사에 힘겨워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득이라도 많으면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겠지만 최근 다른 곳에서도 선인장 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있어 판매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선인장마을이 앞으로 명성 그대로 지키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은 행정에서의 적극적인 홍보 등 마케팅 지원과 선인장제품을 마을사업화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의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한철 이장은 “행정에서 판로 등 도움을 주면 선인장 농사를 지을 청년들도 많지만 수입이 없다보니 애써 이 선인장을 키우려 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마을 자체내에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을공동수입이 없다는 점도 현실적인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이장은 “요즘에는 선인장으로 인한 수입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마을이 중심이 돼 선인장제품을 팔수 있는 엑기스공장이나 비누 초컬릿 제품 등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보려고 해도 자금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마을이 중심이 된 선인장조합을 만들어 각종 가공식품 등 선인장 제품에 대한 납품을 할수 있도록 하고 동네어르신들의 상품을 마을에서 구입하는 체제로 가야 선인장마을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문화재지역이기도 한 월령리 선인장마을은 현재 주민들의 힘 만으로는 존재자체가 두려운 위기를 맞으며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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