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살아있는 생명체..그러나 제주시는..”

기사승인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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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포커스)제주시 도시 숲 파괴 주차장 조성...환경훼손 ‘부채질’

   
 

제주시가 도시 숲 파괴 후 주차장 조성한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을 물론 제주도내 환경단체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주시는 일도지구 선천지 아파트와 혜성대유 아파트 인근 일도2동 46-2번지 일대 ‘숲지대’를 밀고 총사업비 7억8400만원을 들여 숲지대 2952평 중 남북 방향으로 1084평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주차장 조성에는 동의하지만 도시 숲을 파괴해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는 사업계획 공람기간에 220여명의 주민들이 의견을 냈고, 200명은 찬성하고 나머지 20여명의 주민들만 반대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러면 또 다른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찬성하면 숲을 훼손해 주차장을 계속해 조성 할 것이냐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기자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결과 마치 제주시가 나무들을 싹둑 잘라내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것을 예견했는지 아름드리 나무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었다.

아름드리 나무들은 이날 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듯 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특히 현장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아름드리 나무들은 물론 마치 곶자왈을 연상케 하는 곳도 볼 수 있었으며, 조그만 연못에는 수생식물과 동식물들이 조화를 이뤄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듯 자연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기자는 잠시 푸른 나무 그늘 아래 서 있다 숲 속으로 난 길을 걸으니 잠시나마 초록빛에 흠뻑 젖어 신선한 생동감을 맛보는 행복을 누렸다. 그래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은 종종 푸른 숲을 바라보며 쾌적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피로를 풀며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 하는 게 아닐까 싶다.

특히 살기 좋은 나라들은 대부분이 도심에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맑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렇게 잘 보존된 곳을 제주시가 앞장서 도시 숲을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얘기가 ‘일파만파’ 불거지면서 공해로 인한 숲의 공익적 기능이 크게 위협받게 될 처지에 놓게 됐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강 모 씨는 “제주시가 이 곳을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한다는 얘기는 들었다”면서 “제가 알기로는 인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차장이 없어 주차장을 조성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이곳은 많은 지역주민들이 찾는 곳”이라면서 “주민들 민원 때문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훼손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하고 “행정에서는 ‘청정제주’를 외치고 있는데 앞뒤가 맞지 않지 않는 행정을 하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인근에는 LPG 저장소가 있는데 가끔 가스냄새가 나기도 한다”면서 “숲으로 인해 그나마 덜 나는 게 아니냐”며 “오히려 행정에서는 저장소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한다면 모를까 지역주민들의 ‘힐링’장소인 이곳을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발상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행정을 비꼬았다.

   

   
 

김태홍 기자 kth6114@naver.com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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