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구분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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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구분 없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5.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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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봉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장 “장애는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이다”
 

“장애인들은 특혜를 달라는 것이 아니다,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대해달라는 것이다.”

수십 년 가까이 장애인복지에 몸을 담아온 강석봉 관장이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또 다른 경험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부임하자마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취임사에서 복지관을 이용하는 고객님들께 인사 잘하고, 친절하고, 직원들간 일치와 화합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제9대 관장으로 취임한 강석봉 관장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강 관장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18년 역사동안 제주도와 장애인 및 가족, 봉사자, 후원자 등 1만3200여명이 함께 꿈을 키워가는 장애인분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라며 “명실상부한 장애인복지관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장애인이 주인인 복지관을 지향하면서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지관,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석봉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강 관장은 “낮아지고 겸손한 자세로 장애인분들을 섬기면서 존경의 마음을 담아 먼저 다가가 인사하다보니 지금은 시설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과 격의없이 편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강 관장은 “옛말에 ‘가장 큰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며 “이는 두렵다 하여 시도도 하지 않고 쉬운 길로만 가는 게 아니라 저만의 미션과 비전으로, 지금까지 법인과 전 관장님들이 잘 쌓아 오신 것들을 더욱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제2의 도약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관장은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면서 서로 통합할 수 있는 복지관, 공익성과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이 강화된 복지관을 위해 저를 비롯해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 않으며 정상적으로 걸을 수 없게 된다”면서 “우리들도 노화가 진행되면 장애를 겪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관장은 “우리 모두가 장애를 가질 수 있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다. 장애는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이다”라며 “장애인을 우리로부터 구별하는 건 우리가 우리를 배제하는 모순”이라고 말했다.

 

강 관장은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지역사회에서 함께 녹아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보듬어 주지 않으면 갈 곳이 없다”고 말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관장은 또 “복지관 직원들은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직원들 때문에 제가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강 관장은 “복지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복지관 협소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복지관 확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신체와 정신적으로 불편한 장애우와 비장애인 43만 여 명을 품는 따뜻한 장애인복지관이다.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행복한 쉼터 이야기’를 목표로 ▲상담. 사례관리 ▲개별 및 특수교육 ▲장애인가족. 문화여가지원 ▲장애인직원지원. 정보화교육 ▲재가복지 서비스. 자원봉사 ▲장애인스포츠지원 ▲장애인활동 지원사업 ▲발달장애인통합지원서비스 ▲여성장애인교육지원사업 등 장애인 권리실현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정체성 확립을 실현하기 위해 60여명의 복지관 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장애인들을 섬기고 있다.

특히 장애인 인권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복지관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장애인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힘쓰는 곳이다.

한편 강석봉 신임관장은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장,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겸임교수, 제주도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장, 제주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부회장, 제주도장애인볼링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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