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20주년..해야 할 일이 있다”

기사승인 2018.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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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크칼럼)제주용천수 살리기 나서 도민기업 존재이유 찾아야

 

 

역사속에서 그리스,로마시대의 그 문화적 장대함은 지금도 찬탄을 금치 못하는 일이다.

기계 하나 없는 시절에 아직도 경이로운 거대한 건축물들과 조각상 그리고 도로와 수로 등 놀라운 일이 하나 둘이 아니고 이들 모두 전설처럼 남아있다.

기원전 그리스라는 나라는 당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전함을 보유했고 해양을 지배했다.

지금으로 보면 항공모함 정도의 전함을 만든 나라다.

이 나라는 그러한 거대 전함을 만들기 위해 울창한 숲의 나무를 베어내 숲을 모두 없애 버렸다.

숲이 사라지니 물이 말라버렸다.

물로 인해 결국 나라가 망했다.

로마는 아직도 현대인인 우리가 봐도 놀라울 정도의 세계적인 수로를 자랑하는 나라였다.

물이 들어오니 목욕탕이 성행했다.

당시 로마에만 호화목욕탕이 11개나 있었고 수백개의 공중목욕탕이 있어 로마사람들은 목욕을 즐기며, 일도 그곳에서 목욕을 하며 많이 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로마를 망하게 만든 건 수로를 끌어오는데 사용한 납으로 만든 수도관이었다.

결국 납으로 만든 술잔으로 와인을 마시고 납으로 만든 수도관을 통해 들어오는 물을 마시게 됨으로써 납중독에 결린 로마인들의 건강이 악화됐다.

급기야 로마도 물로 멸망했다.

이처럼 물은 우리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생명수이지만 사용 여하에 따라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제주개발공사가 만들어 판매하는 제주삼다수가 지난 5일 20주년을 맞았다.

개발공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년간 먹는 물 브랜드 1위를 고수하고 있고 4천여억원의 매출 중 2천여억원 정도를 제주도민을 위해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삼다수가 물맛이 좋고 좋은 물이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주곶자왈을 거쳐 자연정화돼 만들어진 물이 세상에 어디 있을 것이며 삼다수가 만들어질 정도의 물이 흘러가는 기간만 50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사실 우리 몸에 좋은 약수나 다름없는 생명수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당연히 세상에서 가장 좋은 물이 맞을 것이고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에비앙보다 낫다는 것이 조사자료로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 지하수는 우리 미래세대도 똑같이 나눠 먹어야 할 생명수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자연의 힘으로 함양된 삼다수가 지금처럼 야금야금 파내다가 어느날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우리 미래세대가 겪어야 할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제주도는 지금도 도내 곳곳에서 용천수가 바다로 그냥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중 90%는 먹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곳에서는 빨래도 하지 못할 정도로 오염됐다고 하니 제주도의 물 문제는 심각하다 못해 위기상황에 다름 아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민의 기업이다.

20년을 맞은 지금 공사는 제주도민을 위한 일에 나서야 한다.

용천수를 살리고 이 물이 다시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용천수 회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도민들은 삼다수를 판매하는 일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한 도의원(강성균 교육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자리에서 “하와이는 제주도와 비슷한 곳이지만 물 관리방식이 달랐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하와이는 매년 50년 단위의 물관리 계획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매해 그해부터 앞으로  50년 동안의 물관리 계획을 만든다는 것으로 올해부터 50년, 내년이 되면 그해부터 또 50년..” 그런 식으로 진행한다는 얘기였다.

더불어 얼마전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의 지하수는 도민생활의 필수공공자원이다. 그렇기에 제주도의 지하수는 생명수라고 불린다. 그만큼 철저한 관리와 보전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삼다수의 시장점유율 보다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와 보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제주도도 언제부터인가 여름철만 되면 물부족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주도의 죽은 용천수와 지하수를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게 도민기업이 해야 할 사업이고 제주개발공사의 존재이유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20주년을 맞는 먹는 물 브랜드 1위의 제주삼다수가 영원히 박수받는 일이다.

 

 

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저작권자 © 제주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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