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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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 원인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1.17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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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 2017년 우리나라 기상특성 극값 분포도

지난해 가뭄, 국지성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의 원인과 영향을 담은 내용이 수록된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가 발간됐다.

17일 기상청(청장 남재철)은 관계부처(△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23개 기관)와 합동으로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17년에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국토교통, 산업·에너지, 방재(총 8개 분야) 등 분야별 영향과 대응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가뭄 △국지성 집중호우 △폭염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전국 평균 한 달 강수량이 29.5mm, 60.7mm로 평년대비 각각 29%, 38%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극심한 가뭄 현상을 겪었다.


5월 전국 평균 강수량(29.5mm)은 평년(101.7mm) 대비 29%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적었고, 6월 전국 평균 강수량(60.7mm)은 평년(158.6mm) 대비 38%로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적었다.


5월 강수일수는 전국 평균 5.7일로 평년 대비 2.9일 적었고, 1973년 이래 세 번째로 강수일수가 적었다.


2017년 장마기간(6월 24일~7월 29일) 동안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1.7mm로 평년(356.1mm)의 81%로 적었고,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하여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컸다.


특히, 남부와 중부지방의 장마 강수량의 차이는 254.9mm로 평년 17.8mm에 비해 매우 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각각 평년 강수량의 23%, 53% 수준으로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7월 16일 중부지방 중 청주에는 290.2mm, 천안에는 232.7mm의 많은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일 강수량 최다 1위를 경신했다.


7월 전국 평균 기온은 26.4℃로 평년(24.5℃)보다 1.9℃ 높았으며 폭염일수는 6.4일로 2016년 7월 폭염일수 5.5일보다 많고, 평년(3.9일) 대비 1.5배 정도 많았다.


특히 경상도, 강원 영동 및 제주도를 중심으로 폭염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제주도의 폭염일수는 7.5일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2017년 8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5.8일로, 폭염이 심했던 2016년 8월(16.7일)보다 현저히 적었고 평년(5.3일)과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장마철 집중호우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영향이 컸다.
 

7월 2일~11일 강원 영서지방, 7월 14일~16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배수로 유실, 침수 등 총 872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 수는 1,574명(사망 11명)에 달했으며, 우리나라 전 해역에 고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7% 감소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2017년은 가뭄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 지역별로 다른 극한 기상이 나타났던 한 해다.”며, "'2017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이상기후에 의한 분야별 원인과 영향을 자세히 파악하여 범부처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붙임2

2017년 우리나라 이상기후에 의한 분야별 주요 피해 현황

 

 

분야

현황

농업

4∼9월 소나기와 강풍을 동반한 우박이 산발적으로 내려 총 11,164ha 면적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였고, 175억 8천 7백만 원의 복구비가 지원되었음

해양수산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폭염에 따른 우리나라 전 해역에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이 발생하여 고등어, 살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어획량이 7% 감소하였음

산림

6월 중순 이후 우박에 의한 총 4,105ha 면적의 산림 피해와 떫은 감, 복분자, 호두 등 단기소득 임산물에 피해가 발생하였음

환경

7월 폭염으로 대구지역의 오존농도가 환경기준(1시간 0.1ppm)을 53회 초과해 역대 최다 발생 하였으며, 이상고온으로 개구리 산란 시기가 2010년보다 16일, 신갈나무 개엽시기가 2011년보다 8일 당겨졌음

건강

여름철 폭염으로 1,574명(사망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였고, 한파(’16∼’17)에 따른 한랭질환자가 441명(사망 4명)이 발생하였음

국토교통

돌발성 집중호우에 신속 대응하기 위하여, 주요 하천의 홍수예보 지점을 1964년 29개소를 시작으로 2017년 50개소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하였고, 도시 침수 예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대상지 30개소를 선정하였음

산업‧에너지

폭염으로 7월 건물(가정‧상업‧공공) 부문 전력 소비량이 전년 동월 대비 14.0% 상승하였으며, 1월은 이상고온으로 도시가스 소비량과 열에너지 소비량이 각각 전년 같은 달보다 0.9%, 4.8% 감소하였음

방재

7월 2일에서 11일까지 강원 영서지역 중심으로 호우가 내려 88억 원의 재산피해가, 7월 14일에서 16일까지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6명의 인명피해와 78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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