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사랑에 보답하는 ‘제2의 인생’ 살 것.."

기사승인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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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후배 위해 명퇴,정년 없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백광식 국장
명예퇴임 앞두고 “공직여러분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인사말 전해

   
백광식 제주시 도시건설국장

“그동안 보내준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제2의 인생’을 살 것입니다. 특히 공직여러분께도 그동안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백광식(60) 제주시 도시건설국장이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31일 명예 퇴임한다.

백 국장은 구좌읍 평대리 출신으로 1985년 11월 2일 제주시청에 임용돼 공직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제주도 건설과, 도로관리업무담당, 제주시 관광개발담당, 관광진흥과장, 이호동장, 외국정부 연구기관 파견, 제주도 투자정책담당, 제주도 4.3팀장, 제주도 스포츠시설담당, 제주도 스포츠산업과장 등 주요 부서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백 국장은 재직 시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행정력을 바탕으로 1995년 신한국창조유공으로 내무부장관 표창과 동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 2003년 국가사회발전 공로 국무총리, 2005년 관광아카데미성적 최우수로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최근 제주시 공무원 사회에선 한 고위 공무원이 후배들의 인사적채를 다소나마 해소하고 선배 공무원으로서의 최소한의 배려로 사기진작을 위해 명예퇴직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던 상황이었다.

백 국장의 명예퇴직은 상당히 파격적이고 의외의 경우로 그 동안 서기관급 이상의 공무원이 정년 전에 물러나는 일은 상당기간 없었던 일이다.

백 국장의 명예퇴임에 대해 제주시 공직내부는 “33년 이상의 공직을 정리하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국장님께 후배로서 크나 큰 존경심을 감출 수 없고 그 누구보다 더 멋진 퇴임에 진심의 박수를 치고 싶다”며 “고귀한 선배님의 뜻을 잘 받들어 더욱 더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공직을 수행하겠다”는 분위기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영화제목처럼 아름다운 퇴장을 하는 선배에게 많은 후배들의 따스한 존경의 반응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백 국장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다정한 성품으로 공직 생활 내내 선.후배, 동료공무원의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으며, 후배들은 “업무를 하면서 후배들에게 자심감을 심어주는 선배였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업무를 개선시키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다.

백광식 국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33년간 제주시 발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며 “그동안 보내준 시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제2의 인생’을 살 것”이라고 했다.

백 국장은 “막상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다”면서 “그동안 동료 공직자들이 보내준 격려와 따뜻한 마음에 제2의 인생의 그 첫발을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공직생활이 얼마나 보람 있고 소중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면서 “제주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해 왔던 모든 일들이 그 무엇보다 보람되고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동안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동료들과 힘들고 어려웠던 일을 휴일도 잊은 채 밤을 세워가며 대책을 마련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그날들...다른 지역에 뒤질세라 중앙으로 뛰어다니며 국비확충을 통해 지역에 투자를 이끌어 내던 일들과 현실여건에 맞지 않은 제도를 개선해 왔던 노력들이 결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백 국장은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부족함도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다소 동료나 주민들에게 매끄럽지 못하고 섭섭함이 있었다면 넓은 아량으로 그간의 오해를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직에 입문해 공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 그리고 선.후배 공직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백 국장은 “후배공무원들은 행정가로 남아 ‘기본’과 ‘원칙’을 가지고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행정을 해줬으면 한다”며 “우리 지역사회는 아직도 개인의 사익만을 추구하려는 지방토착세력들의 변칙적인 요구와 압력이 존재하고 있어 사익보다는 공익에 우선해 부당한청탁과 압력에 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백 국장은 공직생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이제는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못 다한 것을 해보고 싶다”면서 “그동안 치열하고 더 힘들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하면서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국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때론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 있었던 일도 많았다”고 회상하며 후배 공직자들에게는 대학과 중용에 나오는 ‘군자(君子)의 도(道)’를 언급하며 공직자의 바른 자세를 당부했다.

백 국장은 “그동안 가정에 소홀함이 있었다”면서 특히 “지금까지 저를 뒷바라지 해준 아내인 ‘조성숙’ 여사에게 지금까지 못 다한 것을 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백 국장은 명예퇴임하면서 부이사관 임용장을 받는다.

김태홍 기자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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